본 책은 2020년 교내 동좌문도 북클럽을 통해 담당 교수님과 조원들끼리 토의하면 읽은 책이다.
우리가 보통 역사라고 하면 ‘전쟁’, ‘정치’, ‘외교’ 분야만 생각한다. 식탁에 올라가는 음식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인데도 말이다. ‘식탁 위의 한국사’는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에 대한 역사를 상세히 서술해두었다. 보통 전통 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궁중에서 혹은 반가에서 즐겨먹는 고위층에 대한 음식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로 서민들이 즐겨먹던 장국밥, 설렁탕, 추어탕, 육개장, 막걸리, 어묵 등이 그 예시이다. 대한민국의 음식은 국가의 제도와 외부환경에 의해 변화했다.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독재 정권을 통해서 말이다. 과거부터 시작했던 다양한 음식들이 현재 지금의 맛과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 음식의 문화라는 것은 그 구성원들에 의해 변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즐겨먹는 라멘의 경우, 일본 현지 맛과 한국에 들어와 현지화 된 맛이 다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더라도 현지화가 되지 않으면 그 나라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음식은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들어져야한다. 시간에 따라 음식이 변하면서 음식에 대한 문화도 달라졌다. 바로 그것이 패스트 푸드와 프랜차이즈이다.
패스트푸드가 처음 탄생 했을 때는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고 맛있는 식사를 즉석에서 먹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이다. 이 인식을 어떻게 떨쳐나갈지는 전적으로 프랜차이즈 회사들에게 달려있다.
본 책의 작가가 우려하는 부분은 ‘음식의 프랜차이즈화’이다. 거리를 둘러보면 브랜드 있는 음식 매장을 자주 접했을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우리들에게 음식의 접근성과 위생, 편리함을 주었다. 하지만 그 장점이 전부는 아니다. 과거 식당에서 느껴지는 주인과 손님과의 끈끈한 관계를 주지 못하고, 음식의 다양성과 개인 소상공인에게 타격이다. 이 문제는 많은 논의를 통해 풀어갈 숙제이다. 우리와 가까이 있지만, 그 역사에 대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 음식. 그 음식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