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책들은 항상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풀어 쓴 에세이들로 유명하다. 이번 년도에 특히 많이 나와 읽어보았다. 이번에는 만화가 아닌 에세이집으로 만화와 같이 소소한 하루를 글로 써놓고 마스다 미리 작가의 생각과 행동을 옳겨놓은 책이다.
사실 나도 나이에 비해 행동이 가끔 어려 이렇게 살아도 되나 걱정이 되는데 이 책을 보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속으로는 다들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 만큼만 계속 살아간다면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이 사람은 유명작가 잖아! 하는 삐딱한 생각도 든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에피소드 마다 일상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담은 문장들이 와닿는디. “지금 이 순간” 에 감사하며 살아가기 등 살면서 잊고 있던 부분을 상기시켜준다. “반드시 마음이 통하는 건 아니다” 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음이 통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그저 표면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러니 굳이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데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도 남한테 그렇게 보일 때가 많겠지 하면서 그런 척하는 것이 사회생활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이란 게 맞아 항상 같은 수 없지 아니 같을 일은 전혀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간에 한국에 대한 에피소드도 나오는데 한국에 대한 일본인에 대한 시선을 느낄 수 있고 신선했다. 비올 때 어떤 음식이 떠올라요? 하는 질문은 한국에선 흔한데 일본에서는 흔하지 않아 그런 점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재밌었다. 문화와 경험이라는 것이 그런가보다. 신선하고 재밌는 것. 지금은 코로나판데믹 때문에 이동을 잘 못하지만 백신을 다 맞으면 자유롭게 여행할 날은 기원해본다.
이렇듯 하루의 소소한 부분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어는 소소하지만 그 소소함이 쌓여 나의 하루 나의 기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하루하루 기록해보며 살아가려고 한다. 이 책의 첫 인상은 “이런 일기 같은 책이 인기있다고?” 하는 생각이였는데 재밌게 읽었다. 이처럼 글을 쓰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얻게 해준 책이다.
마스다 미리 책은 또한 솔직함 이 있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이런 인기를 얻는게 아닌가 싶다. 어떤 에피소드에는 풉 하고 웃기도 하고 또 다른 에피소드에는 아 맞아 나도나도 하면서 공감하면서 읽게되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