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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을 통해 조선시대의 삶을 걷다
저자/역자
신경숙
출판사명
문학동네 2007
출판년도
2007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18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18일
서평작성자
전*주

Contents

리진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신경숙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이야기가 눈앞에서 그려지는 듯 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다는 개념이 아닌 내가 책 안에 들어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감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나만의 리진, 나만의 콜랭을 만들어 글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리진 이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을 삼았다는 점과 고종과 명성황후를 등장시킴으로서 역사적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역사적 실존 인물이 소설에 등장하다보니 일정 부분 미화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소설을 더 아름답게 그려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생각한다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명성황후가 어린 리진에게 숟가락으로 배를 갉아 먹여주는 장면은 아름답게 묘사되어있다. 또한 조선시대 궁녀 무희인 리진과 프랑스 외교관 콜랭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궁에서 리진을 처음 만나는 장면은 그림이 그려지듯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이다. 불가능한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끝내 왕의 허락을 받고 콜랭과 함께 프랑스로 가게 되지만 리진의 향수병과 함께 끝끝내 이뤄질 수 없었던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지독한 현실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그 시대의 현실을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끝내 리진은 조선에 돌아와 죽음을 선택하면서 마무리 된다. 리진의 출생부터 콜랭과의 만남, 콜랭과의 프랑스에서의 삶, 다시 조선에 돌아와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리진의 삶은 개화기를 겪었던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던 인물이자 그 시대를 가장 대표한 인물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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