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날 너무 믿으면 안 됩니다. 얼마 안 가서 후회할 테니까요. 그리고 속은 대가로 잔인하게 복수를 하게 되는 법이니까요.”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전에 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려놓으라고 시키는 겁니다. 나는 미래에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 현재의 존경을 물리치고 싶은 겁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나는 이런 각오를 하고 있는 선생님한테 건넬 수 있는 말을 알지 못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中 _선생님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