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슈를 아는가? 대전에서 여성인권 운동을 하는 단체이다. 보슈의 유튜브 채널에 있는 한 영상을 보고나서 바로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쓴 세명의 여성들의 삶의 일부분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면 싶다.
첫 파트는 여성들의 집 마련하기이다. 두명이서 대출을 받아 전세로 계약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파트를 쓴 권사랑은 냄비 세트를 받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께 달라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혼하면 줄려고 샀다며 거절을 한다. 결혼하면 줄려고 하는 이유는 남편이랑 자식이랑 행복하게 사는 걸 생각하면서 샀기 때문이다. 이에 권사랑은 답답해한다. 이 부분을 보며 나 또한 답답해 졌었다. 결국 냄비를 받게 되지만 그의 어머니는 “너무 그렇게 단정 짓고 살지마”라고 말하여 더욱 답답해졌다.
두 번째 파트는 여성들 간의 사랑이다. 서한나라는 사람이 겪은 이야기를 보고 상상했다. 나 또한 이런 일을 겪었다고 가정하니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다. 벚꽃을 보는 기분. 달콤한 체리를 먹고 체리를 바로 마주볼때. 두근거리는 마음이 전해진다.
세 번째 파트는 아직 이해가 안된다. 가볍게 읽혀지지 않고 생각을 하며 연결점을 찾아야 하기에 읽는 것을 미뤄두고 있다.
다만 같은 경험을 한 순간이 있었다. 물고기가 어항에서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 물고기가 어항을 나와서 죽었거나 어항 안에서 죽어 치워졌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민경은 그렇지 않았다.
여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항상 밝고 행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