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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역자
Tolstoi, Lev Nikolaevich,
출판사명
작가정신 2005
출판년도
2005
독서시작일
2020년 06월 27일
독서종료일
2020년 06월 27일
서평작성자
이*민

Contents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 있다. 바로 탄생과 죽음이다. 탄생이라는 과정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같은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 명예, 권력과 상관없이 이 모습은 결정된다.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이러한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본인의 일에는 충실하고 성실한 판사이자, 한 집안의 가장, 그리고 사교적인 면모까지. 그는 요즘 우리가 말하는 인싸의 좋은 예시이다.  

그런데 그런 주인공의 마지막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남편의 죽음보다 국고에서 얼마큼 지원을 받는지만 궁금한 아내, 그가 죽자 인사이동에만 관심이 있는 동료들, 장례식장이 빨리 끝나고 카드놀이를 하러 가고 싶은 친구. 모두 그의 주변인들의 모습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는 성실하고 사교성이 뛰어난 인간이었다. 다만 대외적으로. 사실 그는 어떻게 보면 매우 기계적이고 속물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공부를 했고, 그에 맞춰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으며, 상류층과 결혼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결혼을 하였다

그는 타인에게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다. 그 결과 아내에게는 일밖에 모르는 무심한 남편, 친구들과 동료들에겐 단순한 경쟁자였을 뿐이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깨달았다. 자신의 삶은 진정으로 즐거운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그의 삶은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덧없고 의심스러웠으며, 하루를 살면 하루를 더 죽어가는 그러한 삶이었음을 깨달았다.

성공이라는 산을 정복하기 위해 한 걸음씩 정상에 다가갈 때마다 사실 인생이라는 산에서는 한 걸음씩 내려가고 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지은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단편선의 제목이자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물음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명예, 권력? 이것들은 모두 부질없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과 우정? 조금씩 답에 비슷해지고 있다

대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정답은 시간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친구와 진심으로 함께하는 시간. 서로 사랑하고 생각하더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그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이유로 앞을 향해 달려가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내 옆과 뒤를 살펴보지 못한다.

정작 중요한 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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