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스윙, 스캇, 비밥, 보사노바, 루이 암스트롱, 케니 지 그리고 재즈. 음악을 듣거나 관심이 있으면 들어본 적이 있거나 잘 아는 명사 및 인물이다. 그리고 재즈라는 음악 장르는 어려운 장르라는 말 또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평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음악을 들으나 이는 언제까지 가요 그 이상을 나아가지를 못했고 이러한 범주를 넓이기 위해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라는 책을 빌려서 봤었다.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에서 모든 현대음악의 뿌리는 블루스에 있으며, 이러한 블루스가 지대하게 영향을 준 장르가 재즈와 락이라고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락에 대해서는 문외한은 아니라고 느꼈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재즈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선택한 책이 남무성 작가의 이다.
우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만화책이라는 것이다. 만화책이면 무엇이 좋냐?
첫 번째, 만화라 읽기 쉽고 재미있다. 말 그대로 읽기 쉬워 빨리 입력이 되고 재미있어 오래 남는다. 이는 어떤 책을 읽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미지와 캐릭터의 존재이다. 지난번 <다다와 초현실주의>를 읽으면서 특정 사조를 깊게 알기 위해서 여러 인물들의 이합집산과 활동 내용을 모두 알기가 어렵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지와 캐릭터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한다면 캐릭터의 얼굴을 기억하면 된다. 얼굴만 보고 ‘아, 얘구나!’라는 생각이 바로바로 들었으니 기억나지 않는 이름을 찾기 위해 굳이 앞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책에 대한 얘기는 이제 생략하고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만 뭐 크게 할 말이 없다. 재즈에 대한 역사다. 재즈의 변천사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시대적 상황과 대중 그리고 뮤지션들의 요구로 스윙에서 비밥, 쿨재즈, 하드밥, 프리재즈, 재즈 락, 재즈삼바 마지막으론 포스트모던 재즈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재즈. 그리고 현대 재즈의 창시자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부터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마일스 레이스, 빌 에반스 등 그리고 필자처럼 베이스라는 악기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본 적 있는 자코 파스토리우스, 이들의 이야기.
더 이상 글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미술책은 직접 눈으로 작품을 봐야하고 음악책은 직접 귀로 작품을 들어야한다.
이 책을 읽고 안에 소개된 음악을 들으면서,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재즈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사실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 백문이 불여일청이다. 들어라. 그러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