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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적으로 숨 쉬는 산소량조차 결정된 사회에서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만을 내걸며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은 상실된 채 '멋진 신세계'는 우리의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모체의 출산을 통해서가 아닌 공장에서 일련의 과정과 계급에 따른 훈련을 통해 인간이 태어난다. 태어난다기 보다 완성된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임신은 귀찮은 현상에 불과하며 일종의 마약인 소마를 통해 행복과 안정을 추구한다. 역사가 돼 버린 우리 사회는 부정적이고 금기시 되어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 속에서도 아직 모체의 출산을 통해 사회를 이루는 야만인 구역이 존재한다. 이곳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신세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비위생적이고 야만적으로 보일 뿐이다. 이곳으로 국장은 오래 전 한 여자와 여행을 갔다가 사고로 여자만 야만인 구역에 두고온다. 그 후 야만인 구역에 놀러간 또 다른 신세계 사람들에 의해 그 여자와 국장 사이의 아이인 존이 신세계로 오게된다. 신세계로 오게되면서 존과 신세계 사람들의 입장과 생각차이에 의해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다.
우리의 가치와 존엄성은 상실된 채 이상과 안정만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보며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내다 보면 현재와 먼 듯 가까워 보이는 미래였다. 태어나기 전부터 유도된 습성으로 자신의 일에 활력을 얻는 다면 우리는 정말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일까? 멋진 신세계 속 사람들은 인생을 길게 느낄까? 짧게 느낄까? 이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본질적인 이유는 사회의 안정이 전부인가?책을 읽으며 다양한 물음들이 생겨나고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적 멋진 신세계는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