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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
Book name
저자/역자
법정
출판사명
汎友社 1976
출판년도
1976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25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25일
서평작성자
이*상

Contents

우리는 무소유라는 단어를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알고 있다.예전에 언론에서인지 무소유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어째서 무소유에 열광하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그것을 반증할 만한 무언가를 찾고자 읽어보았다.

무소유에 반박하고자 했던 내 의지는 얼마 가지 않아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이 책에서는 법정 스님이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얻게 된 교훈, 일상에서 얻는 교훈 등을 나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변화된 생각과 그 후의 삶에 대하여 우리에게 전해준다.

『我有一券經(아유일권경)

? 不因紙墨成(불인지묵성)? 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

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

그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

펼쳐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네』- p.102

이것은 불경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실체는 침묵처럼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 데에 있고, 자기중심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큰 빛이 발해진다는 말이다.?

나는 여기서 책 읽기를 멈추고 무슨 의미인지 하염없이 생각해보았다. 침묵처럼 보이지 않는 데에 실체가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십 번 읽어보며 생각해보았고, 마침내 생각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는 자신이 항상 지니고 익숙한 것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정의 내렸다 무언가를 항상 소유하는 우리에게, 소유하지 않음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구절이라 생각한다.

법정 스님은 몸소 무소유의 자세를 실천하였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해, 욕심을 버리고 겉치레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하기를 바라였을 것이다. 나는 읽기 전에 가졌던 의문점이 풀렸고,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법정 스님의 의견에 수긍하였다. 한 가지 사소한 반박할 만한 내용은, 골프가 기득권층의 취미라는 것 정도이다. 요즘에는 스크린 골프처럼 저렴한 비용으로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법정 스님이 계셨다면 나의 의견에 수긍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본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불필요 한 것에 신경을 쓰고 걱정한다. 특히, 대학생으로서, 취업 준비생으로서 욕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며칠 전까지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수십 곳에 원서를 지원하고,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의 그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괴로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괴로움은 소유하려는 욕심 때문이지 않을까. 나 자신을 낮추고, 욕심을 가지지 않는 그런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책을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취업 준비생, 언젠가는 같은 경험을 하게 된 재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 집필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유한 것에 대한 걱정거리를, 책에 잠겨 절의 바람 부는 종소리처럼 날려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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