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표지를 보고 예쁘면 그 책을 집어들고 바로 읽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국경시장이라는 책이다. 국경시장은 표지부터 너무 매혹적이고 내용들도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여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다 읽었다.
기억이란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특정한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재생 또는 재구성하며 망각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작용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나하나의 작은 기억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일생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일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면서 슬픈 기억은 힘들다는 이유로 지우고 싶어 한다. 슬픈 기억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자살도 하며 스스로 '기억의 지우개'란 단어를 만들어 위로하기도 한다. 정말 힘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나는 아직 내 인생에서 특별히 지우고 싶은 기억은 없다. 나에게도 힘들었던 순간,기억들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기억 또한 잊을 수 없는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가끔은 슬픈 기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자들이 눈물 연기를 할 때 자기 인생의 가장 슬픈 장면을 떠 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우리도 슬픈 생각을 통해서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슬프고 안 좋은 기억들은 다 잊어 버린채 행복하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기억이든 그것들이 모여서 하루를 만들고 하루를 사는 일들이 생을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기계에만 의존해 기억해야 하는 것조차 기억하려하지 않는다. 가족의 전화번호는 단축키를 눌려야 하고 기념일들은 알림을 활용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뇌를 너무 활용하지 않아 기억이란 자체의 기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미래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기계에게 물어봐야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도 든다…
잊지않고 기억할께 내 소중한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