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 출신의 수필가지만 일본에서 오랜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일본에서의 생활이 많이 언급된다.
책은 전반적으로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고, 제한된 공간에 물건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작가와 지인의 경험담을 통해 알려 준다.
언제부터일까? 작은 추억이라도 담겨있는 물건은 쉽게 버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쟁겨두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니 너무 많은 물건이 쌓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한 번은 큰맘 먹고 이틀 내내 방 정리를 한 적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이나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모두 꺼내어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변화는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뭐가 잘못됐는지 알게 됐다.
'정리는 얼핏 평범하고 쉬워 보이지만, 연구부터 철저히 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실천을 해야 하며 머리를 써야 할 일도 있는 작업'
그렇다, 정리는 무작정 필요 없는 물건을 꺼내 정리하고 버리는 행위가 아닌 아주 복잡한 작업이다.
작가는 정리란 단순히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앰으로써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행위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