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빌려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간 건 아니었지만 책 제목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뭔가 낡은 책에서 나는 냄새와 살짝 빛바랜 속지들이 꼭 예전에 받은 편지를 잘 모아두었다가 다시 꺼내서 읽어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편지로 되어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제일 당황했던 부분이였습니다. 시나 소설, 또는 유명인들이 했던 명언들을 적어두었다가 자신의 생각을 그 명언과 함께 적어놓은 글들을 한데 모아 엮어놨던 것이고 '달팽이 수업' 이라는 소주제의 제목을 바로따서 만든 제목이었다. 처음에 편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첫번째 소주제를 읽어보고 별로라면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거는 다른 형식의 편지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름을 부치자면 '라이프레터' 쯤 될 거 같다. 삶에 대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생각하지 못한부분을 생각하게 해줬다. 마치 직잠생활에 시달리거나 아직 취업을 못한 사람들에게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물론 작가님의 생각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글하나로 무언가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위로나 파이팅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한꺼번에 다 읽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와 다르게 하루아침에 한개의 소주제, 자기전에 한개의 소주제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삶의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을 제시하고 하루를 보내는 마음가짐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20대한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긴 하루를 바쁘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는 사람과 지루하고 비루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하루에 대한 마음가짐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