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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의 다양한 사진과 그 속에 담긴 비밀들
저자/역자
미카미 엔,
출판사명
arte 2016
출판년도
2016
독서시작일
2017년 04월 28일
독서종료일
2017년 04월 28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나에게 있어서 미스터리, 비밀과 같은 분류에서 일본 책들은 절대 제외할 수 없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골랐을 것이다. 표지부터 신비로운 책이기 때문에.

손녀가 할머니의 사진관 유품 정리를 통해 미수령 사진들에 담긴 사건들을 해결하며 잔잔하게 흘러간다. 사진관 할머니의 손녀, 마유는 친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는 죄책감이 있었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녀가 그 과거를 다시 돌아보고 치료가 되도록 도와준다. 겐지는 그가 평생 은 도둑이라고 생각해왔던 죄책감을 뒤늦게 반성하며 사과하고 덜어낸다. 아키타카는 자신의 현재 외모가 자신의 교통사고 후에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외모로 만들었다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 작은 사진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했던 원치 않았던 간에 상처와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할머니의 사진관 속에서 그녀는 이미 없지만 사연 있는 이들을 포근하게 감싸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작 사진과 필름 몇 가지라고 하지만 가족의 비밀을 알 수 있었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들을 구원해주었으며, 재회와 만남, 안식의 장소가 되었다. 필름 카메라는 필름을 통해 디지털보다 과거의 추억을 담고 있고 지나간 시간들을 담고 있어서 더 편안하고 감성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특유의 일본의 잔잔한 분위기와도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추억이 담긴 사진관과 잘 어울렸다.

제일 좋았던 것은 마지막 정리를 하고 사진관에서 루이와 대면하며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사과하는 그녀가 좋았다. 물론 그녀가 그가 기도하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으나 너무 어린 친구들에게 잔혹하였다.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버린 것이 슬프다. 퍼진 원인도 한 무리가 마음먹고 사진을 유출했고 그 때문에 그 동안 마음 고생 심했을 두 명이 정말 안타깝다. 그렇지만 마음 정리와 과거의 정리들을 하고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재회하던 모습이 사진관 답게 아늑했다. 

짧지만 담백하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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