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설민석 강사의 강연을 TV,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나는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다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의 책을 알게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쌓아 올리면 아파트 14층 높이가 될 정도로 양이 방대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임금조차 볼 수 없도록 하여 자료의 객관성을 높인 것이 매우 의미가 있는 문화재이기도 하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역사를 통해 방향성을 잡길 바란다는 설민석 저자의 뜻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하다. 평소 담백하며 재치가 있는 그의 말투를 책에 그대로 담고, 문답 형식을 취해서 눈 앞에서 생생한 그의 강연을 듣고 있는 듯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든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실록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역사를 배우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관심이 생긴 초급자, '역사 좀 안다'하는 중급자, 시험을 준비하는 고급자 구분 없이, 연령 또한 구분 없이 모두가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마음 속에 새기고 읽으면 더 의미가 깊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