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작은 노트를 샀었다. 일기를 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생 이후로 일기를 거의 쓴 적이 없어서 지나온 일들에 있어서 내가 느꼈던 것들,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 요즘 문득 슬프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들은 이유는 일기를 쓰는데에 도움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기는 메모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들에 대한 메모의 방법들의 팁을 가르쳐준다. 특히 강연회나 세미나에서의 메모에 관한 이야기는 유익했다. 평소에도 많이 이용할 방법이기도 했다. 이야기의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지 않고 자신의 업문 생활 양식에 관련된 일, 관심 있는 일만 메모한다고 한다. 강연회에서 얻은 지식은 시험문제로 나오지 않고 나의 교양을 위해서 듣는 것이므로 이 구절에 공감했다. 또한 이러한 구절도 와닿았다.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던 이야기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나 인생 자체가 결정된다.' 이는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들 중 하나 또한 메모였다. 힘들고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임무에 관해서는 이에 관해 쓴 메모를 쓴 후 잠시 동안이라도 잊고 다시 마음이 차분해졌을 때 혹은 머릿속이 정리되었을 때 다시 해결하려고 한다. 회사원이 되었을 때도 메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무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방법에도 메모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글 쓰는데에 많이 서툰 내가 메모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은 것은 후회스럽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메모라는 짧은 글부터 시작하여 일기로 이어지고 곧 내 삶의 기록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