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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한 당신입니다...
저자/역자
페이스북페이지<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운영진,
출판사명
스무살의봄 2016
출판년도
2016
독서시작일
2016년 09월 30일
독서종료일
2016년 09월 30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2016년 5월 28일 지하철의 고장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한 청년의 죽음으로 구의역에는 추모 집회와 행렬이 만들어졌다.

 

이 책을 집필한 젊은 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우연히 보고 지나칠 만한 단순 사고로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포스트잇에, 혹은 종이에 위로의 말을 적고 국화 꽃을 놓으며 추모하였다.

 

'19세의 나이, 생일, 컵라면' 이 세 단어를 보고 눈물이 글썽거렸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누가 이 젊은 친구를 죽음으로 내 몬 것일까?

 

'인건비 절감' 이라는 현실 앞에서 좌절된 한 젊은이의 삶에 대해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뉴얼이 존재하고, 시스템이 있지만 현실은 기득권, 소위 갑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면죄부로 작용하였다.

 

요즘 정말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고 보완을 해 나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미미하다. 나에게 혹은 내 가족의 일이 아니라서 방관하는 것일까?

 

오랜만에 도서관에 와 우연히 잡힌 책 한 권을 통해 한 젊은이의 슬픔이자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약한자에겐 강하고 강한자에겐 약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더 노력했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병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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