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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
저자/역자
주호민
출판사명
상상공방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6년 09월 30일
독서종료일
2016년 09월 30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0/300+4

무한동력은 가능한 일일까? 항간에서는 무한동력은 현재의 법칙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어떤 에너지가 발생했을때 그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다른에너지로 빠져나간다는것이다. 가령 구슬을 굴려보자 처음에는 또르르 소리가 나면서 굴러가겠지만 이내 회전에너는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마찰에너지가 발생하고 또한 소리에너지 그리고 약간의 열에너지로 인하여 그 움직임을 멈출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인하여 무한동력은 성립될수 없는것이다.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 만화는 애초 웹툰으로 출발하였는데 이야기는 취업준비생의 신분인 장선재가 하숙집을 구하고 하숙집에 있는 무한동력기와 수십년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한동력기의 완전한 작동이라는 꿈을 잃지않고 도전하는 집주인 한원식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취업준비생인 장선재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볼수 있다. 청년 실업율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지금 장선재 또한 타지로 올라와 학업과 동시에 취업준비를 함에도 취업하지 못하고있는 바로 우리의 모습 말이다. 이러한 장선재는 금융권 취업이야 말로 인생 최고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한편, 성공이란 무엇일까? 먹고 살만한 돈을 얻는 것인가? 어떻게든 기를쓰고 들어가 안정적인 직장을 꾸려서 결혼을 하는것일까? 어쩌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작중 인물과 마찬가지로 목표로 하는 직장에의 취업 그자체에 있을것이다. 이렇듯 취업을 위해 헤매이고있는 주인공 장선재에게 하숙집의 집주인이자, 무한동력기를 제작하고 있는 제작자 한원식은 한마디를 던진다. ” 죽기직전에 못먹은 밥이 생각 나겠는가, 아니면 못이른 꿈이 생각나겠는가?”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이말은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취준생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죽기직전에 생각나는것은 먹지 못한 밥이 아니라 못다이룬 꿈일 것이다. 이러한 꿈은 어쩌면 개인의 노력부재로 인하여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물론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이란 분명 보통의 노력을 말하지 않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이라는 경쟁은 본인만큼 노력한 여럿 경쟁자들간의 탈락과 합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뿡만아니라 우리나라는 이제 저성장고복지 사회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성장이 낮다면 “일반적으로 누구나 바라는 수준의 직장”은 그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이다.

실패할 자유가 없는 자본주의시대, 특히 한국에서는 무작정 꿈만 쫓아가는 것도 사실 그자체가 꿈으로 끝날 위험도 내포하고있다. 책의 마지막은 하숙생들 모두의 원만한 성공과 결국에는 무한동력기의 작동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마무리 된다. 그렇지만 과연 현실에서도 그러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현실과 꿈사이의 괴리감만을 낳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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