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함은 느낀다는 것은 집합이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이 글의 주인공은 그 외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떠나기 전까지는 그 외로움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 떠난 아내를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두 가지 의미의 이별을 깨닫는다. 첫번째는 아내와의 이별과 두번째는 자신이 속한 전통적 관념으로부터의 이별이다. 첫 문장부터 주인공이 바라보는 사물들은 어딘가 위태롭고 위험해보인다. 패터 한트케는 전통적 글쓰기를 보다 도전적인 글을 선호했다. 그는 이데올로기 안에 언어가 존재한다고 파악하여 사물,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쓰는 것을 탈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의 문체와 주인공이 아내를 찾으러가는 여행이 적절한 불안감을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결국 주인공은 여행과정에서 세상에 내던져진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과거 자신 뿐이던 인식에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깨닫는다. 이별을 통해 공존이라는 것을 깨닫는 아이러니한 스토리다. 작가는 암울한 사회에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처럼 군중 속에서 각자의 외로움을 갖고 살고 있으며 그럼에도 '같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