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관계 :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스승 :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 제자 :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 (네이버사전)
우리는 태어날 때 부터 죽을 때 까지 사제관계를 맺는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인간'이라는 생물. 내가 그 '인간'과 같은 생물이라는 것을 알게해주는 어머니, 아버지. 내가 어떻게 먹고, 걷고, 말하고, 용변을 가릴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인생의 스승인 부모님과의 사제관계.
유치원부터 약 20년내외 지속되는 선생님, 교수님과의 사제관계.
일반적인 교육의 틀을 벗어나 다른 영역에 있어서 뭐든지 내가 '배울 것'이라면 그 분야의 스승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제관계에서,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가 나온 다는 것은, 청출어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청출어람이 항상 좋거나, 나쁜것은 아닌데, 이 책에선 두가지를 다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제관계의 이야기를 –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력을 조금 가미하여 소설처럼 먼저 다루고, 그뒤에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 풀어내고 있다.
그중 나는 우륵과 계고의 사제관계가 가장 감명깊었다.
우륵은 가야의 가야금의 명인이었는데, 가야가 멸망한 후 신라의 진흥왕이 제자 셋을 보내주며 가야금을 가르치라 하였다. 그런데 그중, 계고라는 제자의 주도로 우륵이 작곡한 곡을 파격적으로 바꿔버리는 일이 있었다.
약간 과장하여 베토벤의 명곡을 제자가 바꿔버렸다는 셈이다. 하지만 현명한 스승 우륵은 그에 화내지 않고 제자들이 가야의 노래를 신라의 노래로 바꿔 재해석 할 수 있었다는 점을 높이사며 극찬하였다.
이러한 지혜로운 스승밑에서 자란 지혜로운 제자로 인하여 가야의 가야금은 멸망한 제국처럼 사라질 수 도 있었으나,
신라의 것으로 흡수되어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사제관계는 평생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지만, 요즘은 선생님을 무시하고 교수님을 비방하는 제자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사제관계가 옛날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게 사실이다.
물론 스승이라고 항상 다 올바른 길을 인도해주진 않지만, 그러한 부분은 알아서 판단하여 잘 흘려보내고, 스승에게 받을 지식들을 잘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스승을 뛰어넘음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게끔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