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 1학기… 지난 여름 방학부터 석사 공부를 하는 것도 또, 석사 논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에서 내 생각과 사고가 너무나도 좁은 우물같다고 느껴 내 스스로 답답함을 많이도 느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세미나의 논문들은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공부를 하면서도 머릿속은 물음표들로 가득찼었다. 글을 읽는게 아니라 한글을 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정도로 이해하는 능력이 형편없었다. 내 한계를 많이 느끼면서 인문학 책들을 기웃거렸는데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나는 흥미롭게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왜, 이 책이 미대출 도서였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나는 철학 부분을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철학의 고전에서 근대, 현대에 까지 소크라테스에서 화이트헤드 까지 무겁지 않게 철학의 흐름과 차이를 파악할 수 있어서 이전의 읽었던 글들의 맥락이 이해가 되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는 너무나도 유명한 철학자이기 때문에 이름은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그들이 주장한 내용, 그들의 철학을 아는 사람은 솔직히 까서 얼마나 될까?
그 중에서도 니체는 고대와 근대의 철학이 주장하는 바를 통합 함으로써 이른바 통합의 시대라 일컸는 현재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버리면 아폴론적인 것도 떠나버린다.' 라는 책의 구절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욕망을 저버리고 금욕적으로만 살 수 있는 그런 존재일 수 가 없다는게 내 지론이기 때문이다. 하하… 나조차도 욕망덩어리 그 자체다. 내가 공부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스무살 때부터 계속해온 아르바이트도 매 학기마다 참여하는 프로그램, 봉사활동들 그 의미있는 모든 일들의 시작이 내 욕망에서 비롯한 것이어서… 결국에 인간은 욕망을 쫓다 그렇게 한 평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라는 생각까지 했다.
서평을 쓰는 일도 처음이고, 원체 글 재주가 없어서 두서가 없고 나 혼자 주절 거리듯 썼지만, 인문학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파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철학, 문학, 사회, 경제에 이르기까지 개괄적으로 파악하게 되면 좀 더 깊은 부분에 대해서 알아가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