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발간 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학창 시절 흔히 들어봤던 책 이었다. 그땐 어떤 이유에선지 베스트셀러 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책의 제목 탓일까 지금보다 철이 더 없었을 땐 그저 저런 문장에 닭살이 돋았는데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고 생각을 통해 공감이 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나도 이제 컸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서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할 시기가 온 지금 이 시점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글쓴이는 학생들을 두 가지로 분류했다. 계획을 세워 놓아야 마음이 편해지는, 목표와 수단이 매우 확실하게 정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해하는 화살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물잘에 흐름에 몸을 맡기고 그저 흘러 내려가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늘 고민만 하는 종이배파로. '인생의 목표를 과녁처럼 세우고, 이를 겨냥해 어떻게 시위를 당길지 최적의 경로를 설정한 다음, 하나씩 실천하면 인생이 화살처럼 최단거리를 날아 목표에 명중할 것이라고 믿는다.' 라는 구절이 여태까지 내가 살아왔던 진로에 대한 생각을 풀어 놓는 듯 했다. 나는 너무나도 화살파와 일치했다. 나는 내가 진로에 관해 세웠던 계획이 목표에 명중 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고등학교 때 품었던 상상이 대학에 와서 변하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크게 세웠던 내 계획이 변한 것처럼 상황은 항상 변했고 변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약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는 종이배파 였다면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좀 더 침착하게 대처 했을지 모른다. 난, 이책을 통해 화살파에서 계획에 얽매였던 내 생활이 좀 더 자유로워진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글쓴이가 말하는 바람직한 자세는 화살파와 종이배파 사이 어디쯤 있을 것이다. 그 사이 어디쯤을 찾을 때 난 내가 꿈 꾸었던 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다른 내 또래 학생들은 화살파와 종이배파 중 어디 위치 해 있을까? 부디 그 중간이었으면 좋겠다. 낯선 환경, 막막한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감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