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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어쩌면 우리는 멈춰있는 상태이지 않을까
저자/역자
한병철
출판사명
문학과지성사 2013
출판년도
2013
독서시작일
2016년 09월 07일
독서종료일
2016년 09월 07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이 책을 다 읽고 먼저 든 생각은 '아 나는 얼마나 멈춰있으면서 살았던 것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솔직하 이 책을 몇일에 걸쳐서 읽었지만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와 의미를 몇번이나 생각해보면서 왜 내가 멈춰있었던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 정보화시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하루만에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고 SNS를 통하여 세계 어디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이런 빠르고 즉각적인 정보화 사회에서 트러블이 생기는데 그것은 정보와 생각의 괴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란 일방적이고 즉시적이며 우리가 '아 그런일이 있었구나!'라고 그냥 받아들이는 순간적인 것을 말하고 생각이란 쌍방향적이고 시간이 걸리고 '왜?'라는 지속적인 것을 말한다.

현대 사람들은 TV, 컴퓨터, SNS를 통해서 매우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소위말해 폭력적으로 일방적인 정보의 노출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에 저항하지 않고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사색과 생각을 하는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인간은 스스로 발전하며 커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점점 생각과 사색을 하는 사람들은 줄어가고 현실이라는 이름하에 먹고살기 바쁘며 게임, 도박, 유흥 등 여러 도피처도 매우 많다. 그러면서도 계속 정보는 받아들이면서 생각과 사색이라는 발전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리바이어던'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보다 강한 존재가 나오는 것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인간의 리바이어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보화 사회의 폭력성과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가거나 쇠퇴해 가는 것들에 대하여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나도 대학에 들어와서 거의 1년간 책을 가까이 하지 않고 페이스북이나 게임으로 시간을 때우고 책과 사색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았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시 사색과 책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이 책은 '시간을 아껴라!', '책을 읽어라!'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정보를 받아들여도 좋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그 잠깐의 시간에 머물러 생각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정보에 휩쓸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정보들로 정지시켜 놓고 있다. 

이제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거나 버리고 다른 것을 찾거나 하는것은 우리들의 자유다. 좀 더 우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찰나의 머무름으로  앞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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