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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다룬 책 1. 권대옥의 핸드드립 커피
저자/역자
권대옥
출판사명
이오디자인 2012
출판년도
2012
독서시작일
2016년 07월 04일
독서종료일
2016년 07월 04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2년전 깁갑수의 커피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나이가 19살이었다. 나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술과 담배처럼 커피도 성인이 되어야 마실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나만의 취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싶었다. 근사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근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커피강연을 다시 들었다. 강연은 커피 추출 방법 중의 하나인 핸드드립 커피에 관한 내용이었다. 핸드드립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좋은 커피의 기준같은 것들을 알았다. 강연을 듣고 나는 커피를 직접 만들고 마셔보고 싶었다. 강연의 특성상 짧은 시간에 커피의 모든 내용을 다룰 수는 없었다. 나는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중점으로 커피 도구를 사고 커피와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나에게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대학 도서관을 이용했다. 우리학교 도서관 도서 목록 중 커피와 관련된 책 4권을 찾았다. 4권 모두 서평을 쓸 예정이다. 그 중 권대옥의 핸드드립 커피에 대해 소개하겠다.

  커피의 추출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대형 브랜드 커피숍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법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커피는 원두를 굉장히 작은 입자로 그라인딩한 후 머신의 압력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핸드드립이다. 주로 커피매니아들이 가정에서 혹은 핸드드립 전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추출법이다.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핸드드립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가 무엇인지 일단 설명하겠다. 핸드드립은 말 그대로 손으로 내리는 커피인데, 드립 포트(주전자)를 이용해 원두를 여과하여 추출하는 것이다. 먼저 핸드드립 커피를 위한 준비물이 있다. 원두, 그라인더(원두를 가는 도구), 드리퍼, 리시버, 필터, 드립 포트,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은 첫번째로 원두가 필요하다. 원두는 로스팅(생두를 볶는 것)을 직접하거나 로스터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 후 원두를 굵은 소금정도의 굵기로 그라인더를 이용해 갈아야 한다. 그리고 필터를 장착한 드리퍼에 갈려진 원두를 평평하게 부어준다. 드리퍼를 서버위에 올리고 드립 포트를 이용하여 물을 부어 준다.

 
위 과정이 복잡해 보일지 모르지만 정말로 간략히 소개한 것이다. 이 책에는 드립 과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나와있다. 핸드드립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물 줄기의 굵기, 물의 온도, 로스팅 정도에 따른 숙성 그래프, 핸드드립 안에서도 여러가지의 추출방법, 원두는 어느정도 굵기로 갈아야 하는지, 맛을 조절하는 방법 등 핸드드립에 웬만한 내용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핸드드립을 시작하고 이 책에서 정석을 배웠다. 커피에, 특히 핸드드립을 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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