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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땅 - 썩지 않는 철사줄
저자/역자
임철우
출판사명
文學과 知性社 1984
출판년도
1984
독서시작일
2016년 06월 20일
독서종료일
2016년 06월 20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일본의 조선 강제점령, 종군위안부 문제,6.25 전쟁, 광주 5.18운동 그리고 그 일들이 역사로 남았다. 그리고 오늘의 일이 후에는 역사가 될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고통이 내일이 된다고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고통은 마음속 한 구석에 남아 평생을 악몽처럼 밤마다 괴로워질 것이다. 역사의 고통이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지금의 우리 앞에 실존해있다.
우리나라 현대 소설의 전쟁배경은 6.25 전쟁이 대부분이고 그 전쟁세대들에 의해 쓰여졌다. 하지만 이 소설의 작가는 6.25 전쟁을 직접경험한 세대가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전쟁을 바라보는 해석과는 조금 다른 생각으로 바라 보고있다. 전후세대의 어쩔수 없이 떠안게된 짐들과 불행 전쟁후에 바라보는 그 때 그 역사의 이해로 다가간다.
과거의 고통을 다시 써내려가는 것은 그것 자체로 고통이 된다. 쌍용차 문제를 다룬 공지영의 의자놀이. 5.18을 배경으로 한 강풀의 26년 같은 과거 아픈 역사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오는 고통을 다시 그려내는 것은 그 당시의 체험과 같은 정신적고통을 수반한다. 그리고 고통스런 기억의 반복 체험이란 것은 사람을 소모시킨다. 임철우 작가도 한국사회에서 은닉되거나 잊힌 한국 현대사의 아픈 지점을 고발하고 파해치는 작가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아버지의 땅.에서 묻혀있던 해골의 발굴과 함께 시작된다는 점이 작가의 가치와 비슷했다. 나와 오일병의 해골 발견은 곧 잔혹하고 고통스런 역사적 폭력의 발견이기도 하다. 작가는 어머니와 나의 이중구조로 어머니의 세대와 자신의 세대가 겪고있는 희생의 긴밀함을 보여주었다.
이 소설속의 까마귀들은 아직까지도 질기게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상황과 비슷한 까마귀떼. 서로의 몸에나 페인트 칠을 하고 팀갈라서 서로 찌르고 뺏는 우리나라 정치 선동꾼들과 비슷하다.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그 유명한 빨갱이다. 자신의 입장과 반대 되는 사람은 다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며 덧칠한다. 해골을 결박하고있는 철사줄 처럼 이념의 대립은 2016년까지도썩지않고 진짜로 아직까지 질기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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