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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릴레이 - 책 헤는 밤 팀] 청년의 미래, 국가의 미래
저자/역자
지루,헨리,
출판사명
킹콩북 2015
출판년도
2015
독서시작일
2016년 04월 28일
독서종료일
2016년 04월 28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청년의 미래, 국가의 미래 


청년을 무시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교육, 문화, 정치 등 모든 사회영역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국가에서 청년은 소모품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신자유주의 이념이 국가자본미디어의 공생관계를 통해 대중들에게 문화적·도덕적 관념으로 스며들어 청년의 가치는 시장에서의 소비자에 불과하게 되었다. 소모품을 나타내는 일회용의 개념은 청년들의 힘든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저자인 헨리 지루는 학계에 진출했지만 대학의 교수 정년 심사에서 떨어진다. 그 이유는 학문적 노력이나 책임성으로 판단하지 않고 노동 계급 출신을 배척하는 학계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시기의 성찰을 통해 노동 계급을 배척하고 차별하는 부당함이 사회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었음을 알게 된다.


기서부터 형성된 그의 문제의식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미국,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 특히 인간 가치의 상품화, 교육의 기업화, 인종주의, 사회적 안전망이 결여된 복지 체계, 정치의 오작동, 잔혹성의 문화 등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어나며 그들의 자율성과 권리의 약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기성세대와 국가의 윤리적·도덕적 책임 회피를 반증한다.


또한 국가자본미디어는 청년들의 비판적 정신과 문화를 처벌과 통제를 통해 억압한다. 저자는 현재의 미국을 처벌국가라고 부르며 내부의 교육제도가 청년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환원하고 지나친 처벌과 규제를 가하는 점을 비판한다. 고등교육기관은 실천적 학문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으며 취직을 위한 기술을 배우는 곳이 되어버렸다.


청년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 청년들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가 지배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 사이의 공동체 정신은 희미해지고 개인 간, 집단 간 경쟁이 기본인 사회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성의 가치보단 물질주의로 사회의 비판정신, 청년정신은 희미해 졌다.


이러한 청년문제에 대한 해결은 교육제도의 정상화, 정치의 올바른 작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교육은 청년세대의 희망이고 미래를 위한 통로이다. 정치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이념의 무게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정치는 사회 갈등을 조정할 수 있다. 성 갈등, 인종 갈등, 불평등, 빈곤의 대물림 등의 구조화된 문제를 개선하는 역할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무한 경쟁의 현실 속에서 꿈의 성취를 실패한 청년들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 작동하는 사회가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생명 정치의 핵심 가치는 민주적 약속인 동시에 제도화를 통한 보다 나은 삶의 보장이다. 그 중심에 일회용 청년이 아닌 청년의 실천적 행동이 중요하다. 청년들의 저항정신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인 동시에, 민주주의를 밝혀주는 횃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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