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는 표절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작가의 작품이라 잠시 다시 읽을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풀었던 모의고사 지문에서 너무 인상깊었던 구절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모의고사에서 이 지문을 마주쳤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그때는 막연하게 슬프기만 했는데 지금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을 때 쯤 엄마가 기침을 자주 했었는데, 유자차 한 잔 타드리질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바로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평소에 잘 안하던 말이라 엄마가 용돈이 필요하냐고 물으시길래 아니라고 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마음에 세길 수 있었다. 항상 내편이고 나를 위해 생활하시는 부모님에게 죄송했고, 내 옆에 있는게 당연하다고 느끼던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를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