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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저자/역자
유성룡,
출판사명
위즈덤하우스 2007
출판년도
2007
독서시작일
2015년 12월 17일
독서종료일
2015년 12월 17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무릎을 탁! 치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그런 책이다. 임진왜란의 발생원인을 그 누가 조선의 탓이라고 하겠는가. 이 말을 누군가가 들으면 친일파라고 손찌검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징비록을 읽으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 일의 잘못을 바로잡아 미래를 계획한다'라는 것이 징비록을 대표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 아닐까 싶다. 왜의 침략에도 안일하게 대책없이 유흥에 빠진 조신인들,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관리들의 모습은 임진왜란 발생에 대한 원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당시 시대상황은 영토를 얻기 위해 또한 다른 국가를 식민지로 삼기 위해 국가 간 전쟁이 발생하는게 당연하던 시기였다. 그것은 조선이 속한 아시아에만 국한된 사실이 아니었다. 따라서 적의 침략에 항상 대비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태평함은 큰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임진왜란의 적은 일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을 배척해야한다.”라는 겉면의 모습만 보는 일차원적이고 무조건적인 배척은 경솔한 자세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부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잘못은 무엇이었는가, 그 문제로 인한 앞으로의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그 질문에서 더 나아간 깊이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저자인 류성룡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순신의 전술, 판단, 전쟁에서의 승리의 요소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내용이었다. 이러한 내용 위에서 우리가 한 걸음 떨어져서 봐야하는 것은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과거의 잘못을 빗대어 미래를 바라보는 류성룡의 선견지명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당시의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삶에서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매락이 아닐가 한다. '징비(懲毖): 지난 잘못을 경계하여 삼감'. 마음에 새기며 살 충분히 가치있는 말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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