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볼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제목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책을 읽는 중에도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었인지에 주의를 두고 읽는 편이다. 책의 마지막장을 읽었을 때 이 책의 제목의 세글자는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이야기는 일인칭으로 서술되는데 주인공은 '뫼르소이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도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통념적 감정을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글 중에서 뫼르소는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처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인간적인 감정들 뿐이다. 각 상황에서 요구되는 감정은 외면하고 있었다.
뫼르소만큼의 냉철함을 본받고 싶지만 매번 현실과 타협을 꾀하는 나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미리 단정을 짓는다. 가끔의 일탈을 꿈꾸면서 인간의 본질적의 감정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