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누군가에 의해 바뀌었다면, 또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이라면
그 현신을 나는 받아 들일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이유 때문에 기억을 바꾼거이더라도
바꾼 사실을 깨닫는 순간 다시 절망하게 되는건 안봐도 비디오가 아닐까.
그래서 난 책에서 나온
'슬프고 괴롭고 혐오스러운 경험 때문에 쌓인 마음의 아픔을
모두 잊는 방법으로 해결하는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대답하고 싶다.
책처럼 완벽한 조작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마지막에는 기억을 다시 되찾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감각'이라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했다.
지금 손가락으로 쓰고 있는 이 감촉도 하나의 전기적인 신호일 뿐인 것이 소름끼친다.
하나의 전기적인 신호일 뿐인데 좋게 느껴질수도, 안좋게 느껴질수도 있기에
이 전기적인 신호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