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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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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구석 책장 정리를 하다 문득 읽은 이 시집은 오래 전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를 발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이 시집은 제목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을 쿡쿡 찌른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간 시간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그 때 나는 왜 그랬을까? 지금의 나라도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는 진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왔던가? 그 주변만을 맴돌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속을 강요받고 형식과 돈에 얽매여 살아간다.
허나 정작 생을 마감 할 때 좀더 돈을 벌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결국 눈을 감을 때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좀 더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상처가 두려워 좀 더 많은 기회 앞에서 등돌린 것을 후회한다.
너 또한 그렇게 후회할 것인가?
시처럼 그리고 음악처럼 살자.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감사하며 살자.
충만함으로 가득찬 삶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