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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저자/역자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출판사명
창비 2015
출판년도
2015
독서시작일
2015년 04월 30일
독서종료일
2015년 04월 30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2014.4.16 우리나라에 또한번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어른들의 셀 수도 없는 비리와 최후의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마저 놓칠정도의 부실한 구조시스템까지…

그 결과의 희생양이 더 안타깝게도 잘못없고 힘없는 일반인과 학생들이었다는 것.

 

이 책은 단원고학생 유가족 13명의 인터뷰를 담은 내용이다.

 

가족들은 오열과 분노, 좌절과 무력감을 딛고 증언을 하는데, 읽는내내 '마음에 구멍이나는 느낌이 이런건가'

라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그 감정은 간접경험이었음에도 너무 무겁고 답답했다.

 

가족들은 그러한 감정을 살아나가면서 또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너무나도 당연한 마음으로

특별법을 요구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밝혀지지 못했다.

특별법은 유가족에게 필요한 법이 아니라 안전한 세상에 살기위해, 그런세상에 살고싶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본질은 바로 그것인데도 다른 문제들 때문에 입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한편, 이 책을 통해 유가족들이 말하는 진실을 알 수 있어 문제의식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겪는 일과, 언론을 통해 다른 이들이 보고 듣는 것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고 했다.

전원구조라는 오보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 작전이라는 거짓까지. 항의하고 애원하는 가족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청와대까지 찾아가서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고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대통령은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특별법을 만들고 다시 자식 잃은 부모가 되어 기다리면 될 거라 기대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것조차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사회의 단면이 지금 이렇구나..' 너무 기가 막혔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다.

 

이후에도 검경 합동수사결과 가해자들에 대한 재판결과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에 그치고, 특별법도

가족들의 요구에 한참 못미친 조건으로 통과되었다. 가족들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국적으로 간담회를 하는등의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유가족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진상규명과 또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특별법제정을 요구했지만 그러한 것들은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이책을 통해서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장애물은 아마 책임지지않은 권력이 가장 클 것이며, 거기서 비롯된 유가족들은 또다른 상처와 분노를

느꼈을 것이고 많은 시민들 또한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우리들의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도 그리고 유가족들과 돌아오지 못한 승객들을 위해서도,

유가족들의 당연한 요구가 온전히 받아들여질때까지 우리는 이 비극을 잊고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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