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 시에 버스를 타면 음악을 듣거나 먼 창을 바라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킬링 타임을 만드는 게 싫어서 이 시간동안 책을 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교보문고 도서관 어플을 다운 받았다. 지난번 학교에서 주최했던 독서 축제 때 동아대학교로 로그인하면 전자 E-Book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게 얼핏 생각나서 한번 시도해 보았더니
책을 간편하게 빌려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유명한 홍대리 시리즈 중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를
빌려보았다. ( 사실 E-Book에서는 이 책만 빌려볼 수 있게 되어있엇다. 빨리 다른 시리즈도 전자책으로 접해볼 수 있었음 좋겠다. )
나도 책의 주인공 홍대리처럼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영어 울렁증이 심각한 사람이다. ( + 프레젠테이션은 우리말로 할 때도 엄청 떨린다.) 이 울렁증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2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을 만나면 못하는 영어라도 어떻게든 구사해서 내 의사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외국인과 눈만 마주쳐도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내 입속에서 터지지 않는 말문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몇일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 교수님을 만났을 때 쭈뼛쭈볏 “HI”만 했던 내 자신이 너무 챙피했다. 초반의 홍대리의 모습이 꼭 나와 같아서 이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변화할까, 나도 이 주인공처럼 바뀔 수 있을까?란 생각을 계속하며 글을 읽어 내려갔다.
홍대리는 자신에게 떨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6개월간 영어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홍대리가 실천했던 1000시간 영어 투자법은 나중에는 외국인 바이어와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홍대리는 시나리오처럼 영어를 외우는 미꾸리지방법을 버리고 차근차근 영어와 친해지고 실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뚜렷한 목표의 중요성와 매일매일 실천하는 의지의 힘이란 교훈을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머리 식힐 겸 보게 된 책이 의지가 부족한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한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어학 공부를 그냥 마음 위안 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 더 멋지고 좋은 미래를 위해 영어의 중요성을 항상 염려하고 공부하는 학생이 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