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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쿳시] 추락
Book name
저자/역자
복본,화야
출판사명
角川書店 1981
출판년도
1981
독서시작일
2013년 07월 07일
독서종료일
2013년 07월 07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소설 이론과 관련해서 추천하셨는데, 배우 김혜수가 읽었다던 책이라고 이야기하셨다. 남아공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해서 끌리기도 했다. 또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나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기도 했다. 얼마나 어려운 책일까 싶어서 시험이 끝나고 이 책을 빌려 읽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혔다. 예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았고, 정말 소설 책을 읽듯이, 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이든 연로한 교수(주인공)는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젊었을 적에는 잘생긴 얼굴로 많은 여자들과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지만, 현재는 그 때와 달리 나이도 많이 들었고, 여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기에 돈으로 여자를 매수해, 자고 싶을 때 잔다. 그렇게 성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평소에는 교수이기때문에 평소에는 학문 연구에 집중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여제자와 관계를 맺게 되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그만둔다. 그리고 농촌 일을 하고 있는 딸에게로 여행간다. 원래는 여제자와의 파문 등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가지만, 딸과 지내다 치한들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전혀 다른 국면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딸이 치한에게 강간을 당하는 동안, 그 역시 마찬가지로 치한에게 폭행을 당해 아무것도 할수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딸은 그 강간으로 인해 아이를 가지게 된다. 주인공이 딸에게 설득하지만, 딸은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 또한 그 폭행이 있고 난 후, 얼마 뒤 그 치한 중 한 명을 딸의 이웃집 남자의 집에서 마주치게 된다. 즉 그 치한은 이웃집 남자의 처남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그 남자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남자는 그의 뜻을 거부한다. 딸 역시 그 치한에 대해 어떤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수동적인 면을 보인다. 이런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주인공은 본인의 무력감만을 느낄 뿐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정말 어려웠다. 읽으면서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비극적인 이야기인 것 같은데, 어떤 부분으로 인해서 노벨상을 탄 것일까부터 시작해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소설 이론은 무엇이었을까까지, 생각할 부분들이 은근히 많았다. 100프로 이해가 가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남아공의 한 면모를 볼수 있어서 좋았다. 남아공이라고 하면 나에겐 초원이었고, 유럽에 대한 환상 못지 않은 큰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얼마나 혼란스러운 국가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에 교수로 나온 주인공에 대해서는 조금 웃겼지만 말이다. 바이런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고, 사람을 가르치는 교수가 돈으로 여자를 매수하고, 또 그런 성적 욕망에 대해 문학적인 의미를 담고, 신화의 이야기까지 들먹이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웃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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