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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다면, 지금 당장 집어드세요.
저자/역자
De Vasconcelos, Jose Mauro
출판사명
巨岩 1983
출판년도
1983
독서시작일
2013년 06월 03일
독서종료일
2013년 06월 0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저는 상당히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책이나 영화, 혹은 대본이 있음이 명백한 드라마를 보고 이입해서 펑펑 울곤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금방 빠져나오는편인데요.


유일하게 한 번 읽었다 하면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이 있습니다.


사실 울고 싶거나 사람들에 치이고 삶에 지치고 힘들어질 때면 저도 모르게 손이 가는 책이기도 한데요.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익히 아시겠지만


꼬꼬마 제제와 밍기뉴의 우정이야기를 통해서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입니다.


 


 


사실 저는 밍기뉴와 제제의 관계보다는 뽀르뚜가와의 관계를 조금 더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1편에서는 뽀르뚜가에 의해서, 2편에서는 아담과 슈발리에, 슈쉬에 의해서 제제는 어른이 되었고 조금 더 진지한 눈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햇빛사냥까지의 시리즈에서 주변에 좋은 조언자도 많고 공상을 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제제의 모습을 사랑했기에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3편은 그닥 즐기지 않았습니다.


제제처럼, 적절한 시기에 훌륭한 조언자가 나를 바라보고 이끌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 하다는 것이 현실이죠.


 


 


사실 저도 피터팬 증후군 기가 있는지라 저는 아직 제제가 때묻기 전인 ‘라임오렌지’ 편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너무도 순수하고 실은 누구보다도 선한 마음을 가졌지만 가슴속의 상처와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할 여러 스트레스를


나쁜 장난으로 풀곤 했던 영악한 제제가 처음엔 그토록 죽이고싶을정도로 미워했던 뽀르뚜가를 만나게 되면서 착한아이가 되는 과정이 너무도 따뜻하게 그려져서 참 마음에 들어 합니다.


 


제제 생의 첫 이별을 연달아 맞게 되면서 어른이 되는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되는 시리즈이기도 해서구요.


 


 


뽀르뚜가를 망가라치바에 의해 잃게 된 후 제제가 울면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장면은 몇 번을 보아도,


심지어 이 다음에 그 장면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면서 보아도 가슴아프고 눈물나는 장면입니다.


 


어느새 내 전부가 되어버린 누군가를 잃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나의 소중한 첫 친구였던 밍기뉴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날 떠나가버리고


날 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해주던 뽀르뚜가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망가라치바에 의해서 제제에게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 하고 떠나버리죠.


 


‘상실’이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이 되어야 한다면 성장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어린애같은 다짐을 하게 만들었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제 개인적으론 어린왕자보다 더 강하고 큰 메세지를 전달하는 ‘성장용’ 이자 ‘최루성 눈물샘 자극’용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만일 울고 싶다면, 다시 제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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