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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소령>
Book name
저자/역자
Kourouma, Ahmadou,
출판사명
미래인 2008
출판년도
2008
독서시작일
2013년 05월 11일
독서종료일
2013년 05월 11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겪은지 얼마 안된 아프리카의 험난한 사회를 한 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겪은 이야기다. 영화나 뉴스,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많이 듣던 이야기를 책(소설)을 통해서 접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필이 아닌 소설이기에 글쓴이는 의도적으로 몇몇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하는데 그것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아이가 보도여행을 하는 중에 약간씩 접하게 되어 역사를 직접 겪은 사람의 시선을 본 것 같이 한다.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은 소년병, 소녀병이었다. 평범한 소년, 소녀가 병사가 되기 위해서 비공식 군대의 우두머리는 아이들이 부모를 사살하도록 강요한다. 미신과 인간의 폭력성, 광적인 모습들이 한데 섞여 최악의 관습을 만든 것 같다. 이런 비공식 군대는 정부에 반대하는 반란군으로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라를 휘어잡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존재했던 민주통일전선, 혁명연합전선 등을 예로 보여준다. 결국은 그들도 성하다가 쇠하는데 악한 인간들이 성공하고 이익을 얻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끝에 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어떤 자연의 순리를 보여준다.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많이 존재하는 금, 다이아 등의 광산업을 통해 물자를 구입하고 무기를 구한다. 또한 그들의 미신적인 풍속과 이슬람,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가 섞여 우리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법을 만든다. 이런 누구의 도움으로도 쉽게 끊을수 없는 악순환 때문에 아프리카의 발전 또한 저해되는 것 같다.


 


 아프리카 민간에서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있었다. 잔인하고 자비 없는 부족간의 다툼도 보기 힘든 장면이지만 그들의 성인식도 잔인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전해 들음으로 이런 참상을 알것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를 자르는데 그 고통도 이루 말할수 없겠지만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풍습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끊어야할 악습인것 같다. 선전 문명에서는 이런 원주민들을 미개하고 무식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 또한 낮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일들은 그들의 삶의 지혜와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등의 아름다움 없이 그저 남는 것 없는 관습이기 때문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유명한 흑인 여자 모델이 된 Waris Dirie가 생각난다.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여성으로 그녀도 피할수 없이 이런 일을 겪었고 그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악습을 없애기 위한 단체를 만드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런 상황을 해결하진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이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은 예상했던 내용과 조금 달랐기 때문이었다. 글쓴이가 원주민이 아니고 이런 일들을 직접 겪은 사람이 아닌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책의 뒷표지에는 많은 찬사와 상을 받은 책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냥 글쓴이의 고발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듯한데 그에 반하는 생각이 든게 책이 원주민들의 시선에서 본것 같은 느낌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소설이라는 틀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여러 아프리카의 억압된 상황들도 함께 표한하기 위해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낸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보는 시야는 주로 사건에 있지 그들의 삶의 소소한 부분들이 아니었고 너무 주제로 치우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아프리카의 생활 모습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현대 역사의 일부분에 관습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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