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 책은 꽤 정리가 잘 되있었고 무엇보다 작가가 심리학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보여준 여러 예시들이 정말 신기했고 인간이지만 이런 예측하기 힘든 인간의 행동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 책이다. 총 6가지 법칙을 설명하는데 작가가 미국인 교수인지라 미국인들에 관한 일화를 보여주고 특히나 미국 사회의 특성상 상업에 관련되어 심리학에 연결짓기도 한다. 그러나 인종이나 문화에 따라 다른 상황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땅이 미국이든 어디든 이 일화들의 궁극적인 심리학 법칙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법 하니 우리와 다른 곳 이야기라고 그냥 흥미롭게만 보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상호성, 일관성, 사회적 증거, 호감, 권위, 희귀성의 법칙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만 정리해 볼까한다.
누구나 습관은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돈에 관련된 습관으로 범위를 줄여보면 가령 단골 식당을 찾는다던가 한번 갔던 전자제품 상점에 다음에도 간다던가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일종의 버릇을 이용하여 상인들이 고객들에게 사용하는 심리가 있다. 일단 고객이 한번 상품을 접하거나 시도해 보도록 구슬리기만 하면 된다. 정 관심이 없다면 모르지만 고객이 어느정도 필요성을 느끼고 관심을 가진다면 상인은 반 이상 성공한 셈이다. 이것은 일관성의 법칙으로 사람들은 한 번 했던 것을 주로 찾으며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을 세뇌하기도 한다. 합리화나 세뇌라는 말이 강한 느낌을 줄수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잘 사용했는데 다른 제품을 봐도 더 나은 것인지 모르겠다.’하면서 쉽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뉴턴의 사과처럼 한번 눈에 띄여주어야 다시한번 보이듯이 그냥 넘고 짚어갈 단순하고 당연한 현상은 아니라 생각한다.
요즘들어 가장 유행하게된 사람들의 행동이 있다. 물론 오래전부터 존재 했다곤 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집착하고 더욱 심각한 일도 일어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외모이다. 문화가 더욱 발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사람들이 조금은 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을 가꾸기만 하는게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고 과시하기 위해, 심지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외모를 변형시키기까지 한다. 개인의 착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이것이 상대방에게도 그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당화가 가능하고 유행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것을 호감의 법칙이라 설명한다. 포괄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작가는 이 법칙을 법원에서 보여주고 있다. 잘생긴 피의자가 무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필자도 일반적인 생활속에서도 많이 느낀다. 잘생긴 사람이 실수를 했을때는 무심코 지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실수했을때는 본인도 모르게 다시한번 돌아보게 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는 것처럼 보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많은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기에 이제 사람들의 정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할 다른 좋은 법칙이 생기진 않을까 기대해 본다.
가장 필자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두가지 법칙만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모두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법칙들이 있다. 이런 심리학적인 법칙들이 지겨운 사람들이라면 그냥 예시만 보아도 좋을것 같다. 예들이 충격적이기도 하고 흥미를 돋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유명하고 의의가 있는 일화이므로 알아둘 필요성도 느끼게 한다. 필자는 심리학 강의를 들으면서 이 책으로 레포트에 넣을 데이터도 얻어 일석이조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