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차례는 1장 아무도 모른다 와 2장 미안하다, 형철아 이다.
1장은 첫째 딸의 시점, 2장은 첫째 아들의 시점인데 두 인물이 자식으로서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엄마를 대했던 내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며 읽어나가는 중에 4장의 마지막 줄을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잘못 읽고 있었구나.’
4장 마지막 줄 전까지 읽으면서 나는 내 입장만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엄마한테 이랬는데.. 이러면 안되겠다..’라는.
4장 마지막 줄은 이렇다.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여기서의 엄마는 엄마(박소녀)의 엄마이다.
나는 이 구절을 읽기 전까지 남아있는 가족들의 입장만을 몰입하면서 읽고있었다.
다시 말해, 엄마가 어떨지에 대한 생각보다 나는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만을 느끼며 책을 읽었던 것이다.
이부분을 통해 나는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까지 내 생각만 했던 것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