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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을 읽다.
저자/역자
궁부미유키
출판사명
문학동네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3년 03월 05일
독서종료일
2013년 03월 05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영화 화차가 개봉하면서 다시금 더 많이 주목받기 시작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모방범을 읽었다. 사실 나 역시 화차를 통해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찾아읽게 되었다. 미미여사라고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그 종류도 많고, 시대도 다양해서 무엇을 먼저 읽을 지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렇게 책을 고르다가, 늘 1-2-3권 중에서 한 권이 없어서 한 번도 빌리지 못했던 모방범이 3권 다 있는 것을 보고 모방범을 읽기로 결정했다.


 


  사실 모방범을 읽은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주요 등장인물이었던 프리라이터 시게코씨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모방범은 첫 부분에서 범인을 밝히고, 2부와 3부에서 범인을 추적해나간다. 범인을 추저해나가면서 피해자와 가해자, 진짜 가해자 같은게 마구 뒤섞인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초반부에 범인이라고 나왔던 국수집 아들이 사실은 친구를 잘못에서 구해내려고 한 순박한 청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 그로 인해 국수집 가족들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졌는데, 진실은 아주 달랐던 거다. 이 내용과 연결지어서, 가해자의 딸이 피해자에게 선처를 호소하고 합의를 부탁하는 사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 가해자의 딸을 볼때는 저 눈치없고 모자란 인물이 왜저렇게 잔인하게 행동할까 싶었는데, 아무도 알지못한 억울함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수집 가족들을 보니 또 안타깝고 그랬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고 내용이 많지만,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가장 박진감 넘치게 읽었던 것이 아무래도 가장 마지막 부분이다. 실제 살인범이었던 그는 마치 자기가 살인범이 아닌 것 마냥, 국수집 아들을 두둔하면서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주장이다. 왜냐하면 그가 죽인 거니까. 그 살인범과 프리라이터 시게코씨가 방송에서 부딫쳐서 그에게 자백을 받아내는 부분은 정말 대단했다. 굉장히 냉철하고 똑똑한 범인이었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한 순간 폭발해서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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