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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선] 밑줄 긋는 여자
저자/역자
성수선
출판사명
웅진윙스 [임프린트]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3년 02월 27일
독서종료일
2013년 02월 27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지난 2학기 평생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하면서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면담을 하는 도중 교수님께 속얘기를 했다. 문예창작학과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 교수님께 면담을 신청하는 것이 조금 죄송했다고 어렵사리 꺼냈다. 멋쩍게 웃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너 역시 똑같은 제자라며 따뜻하게 받아주셨다. 충분히 다른 일을 하면서도 문학은 할 수 있는 것이며, 문학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예로 성수선의 밑줄 긋는 여자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면서 비싼 명품이나 와인이 아닌 책을 선물로 건네는 사람이 쓴 수필집이라고 소개해주셨다. 면담이 끝나고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기말 고사가 있는 바람에 금새 잊어버리고, 방학때 순간적으로 갑자기 기억이 나서 빌렸다.


 성수선은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팀의 차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전혀 본인의 직업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해외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짐작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펙’이라던가 ‘네임벨류’ 라고 하는 그런 우월감을 느끼지 않아서 가장 좋았다. 두 번째는 본인의 경험이 담긴 수필이라 그런지 간접적인 경험도 할수 있고, 쉽게 술술 읽혀서 좋았다. 비록 난 해외 바이어는 커녕 외국인과 ‘Hi’, 혹은 ‘Hello’ 밖에 하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외국인들도 있구나. 나도 만약 외국인들을 만나게 되면 책을 선물로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날 반성했다. 기말 고사니, 토익 공부니, 자격증 공부니,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며 항상 아쉬워하고 투정부렸는데, 앞으로는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내야겠다. 이렇게 바쁜 분도 책을 많이 읽는데, 난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또한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어떤 기회로든 작가님을 꼭 뵈어서 여러가지를 묻고 싶다. 정말 멘토가 되어주실 수 있는 지, 꼭 여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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