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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
저자/역자
강신주,
출판사명
사계절출판사 2011
출판년도
2011
독서시작일
2012년 10월 04일
독서종료일
2012년 10월 04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다른 철학서적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철학자들과 고전이 등장하지만, 꽤나 물렁물렁한 인문학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에게 부드럽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넨다. 당신이 철학에 문외한 일지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책은 우리의 일상을 묻는 것 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 자신이 어제 겪었던 일이라던가 우리가 언젠가 한번쯤 겪었던 일들을 통해 말을 건넨 뒤, 그것을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고에 연관시키며 풀어나간다. 


 저자는 중국 고대 사상자인 장자에서부터 서양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까지 동서와 시대를 불문하고 여러 철학자들이 등장시킨다. 그들의 사상을 통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가 바로 옆에서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단, 그의 치유법은 무턱대고 ‘아프지? 호~해줄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보도록 한다. 우리가 철학과 인문학이라는 창과 방패를 안고 우리의 상처를 직면할 때, 비로소 진정으로 치유될 수 있으니까.


 


 나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갈팡질팡 할 때, 너와 나의 거리가 멀어 두려워질 때, ‘우리’라는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절망스러울 때. 그때가 바로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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