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그를 부르는 말은 ‘변호사’ 하나로 제한할 수 없다.
“사법시험 최연소, 외무고시 차석, 행정고시 수석, 서울법대 수석졸업, “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타이틀속에서 나 역시도 그는 천재인가보다 생각했다.
머리가 남들보다 비상하니까 저런일을 할 수 있는거라고 어림짐작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가 큰 착각을 했다는 걸 알았다.
저자는 자신을 천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아니, 오히려 자신은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말한다.
솔직히 그런말을 들으며 흔한 수재들의 겸손정도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남들이 하는만큼하면 늘 시험에 낙방하고 좋은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징크스가 있다. 무슨 책이든 7번정도를 보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어떤 책이든 10번을 꼭 보았다고 한다.
그런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재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타고난 탁월한 기억력, 학습력으로 상위 몇%안에 드는 사람을 우린 천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천재가 아니었다. 바로, 노력의 천재였다.
남들하는 만큼이 아닌, 남들보다 치열하게, 철저하게 실천하고,
그 노력한것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는게 아니라,
노력한것보다 조금더 못한 결과를 기대하는 그였기때문이다.
그가 책에서 한 말중에 기억나는 말이있다.
” …. 잠잘때 쯤이면 체력이 완전히 소모됐다. 자기 직전에는 전등 끈을 당길 힘만 남았다…. “
” …. 배가 고파도 밥 먹을 시간마저 아까웠다.
비빔밥을 씹으면서 책을 보았기 때문에 먹는 시간이 허비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인생을 살았는 지 알 수 있게 되는 대목이다.
책을 다 읽었을 때 즈음에는 화려한 외형적인 조건들에 주목하는 것보다
그 속에 감춰진 피나는 노력, 묵묵히 감당했을 그 인고의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