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신드롬’
‘남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를 일컫는 말.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 세계 속에만 갇혀있다’
처음 펼친 이 책에서 이 부분은 나를 꽉 사로잡았다. 내게 결여되어있는것. 그건 바로 ‘이해하지 못함’이 아닐까?
나는 나의 감정/생각을 가장 우선시하고, 이후에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잘 모르겠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나는 내가 정해놓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 ‘무감각’한 편이니까.
어쩌면 나는 지나가는 조그만 일을 ‘사소한’일로 치부해 버리고 살아가서인지도 모르겠다. ‘사소한’일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일.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책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소함’을 모은 것이 ‘인생’이라고. 사람들은 아주 ‘사소
한’부분에서 감동을 받는다고. 정작 큰 일이 닥치면 당황하고 회피한다고. 나는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소통’
현재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의 생각 공유의 장이 부족하다.
아무도 어디에도 나의 생각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가십거리를 좋아하며 진중한 이야기는 좋
아하지 않는다. 분명 가슴 한 켠에는 자신의 생각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말’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사색’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이 필요하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
는 이해의 장이 필요하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그런 다음에는 스쳐지나가는 관계가 아닌 하나
의 의미가 부여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
” 진심을 말하는데 서툴러서 그럴겁니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진심을 이야기하는데 익숙지 못합니다. 핸드폰 문자를 통
해서 친구를 만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핸드폰이 진짜 친구고, 친구는 그 핸드폰의 친구입니다. 그래서 점점 외로워 집
니다.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진심을 말하는 데 서투르다. 수줍어서 부끄러워서 라는 말 아래 문자나 메일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한다. 예를 들어, 나는 아빠를 사랑하지만 나는 실생활에서 아빠께 사랑한다고 얼마나 ‘말’하는
가? 문자나 통화 따위가 아닌, 눈을 바라보고 ‘사랑한다’라고 말한지가 언제였던가? 고맙다 도 미안하다 도 사랑한다 도
우리는 얼마나 상대에게 ‘말’하고 있느냔 말이다.
‘배려’
책 속에서는 ‘배려’를 살아가는 ‘진리’라 말하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것은 ‘조건부’는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네게 이것을 해주었으니, 너는 내게 당연이 이것을 해주어야한다’는 방식은 좋지 않다. 상
대를 위한 ‘배려’는 어디까지나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놓치지 않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려’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책 속에서 ‘배려’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첫 번째 메세지는 ‘스스로를 위한 배려’가 된다. 솔직하라! 두 번째 메세지는 ‘너와 나를 위한 배려’로, 상대방 관점으
로 보라! 마지막 메세지는 ‘모두를 위한 배려’로 통찰력을 가지라!”
그렇다. 자신의 감정/생각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이해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고 ‘소통’하며 나아
간다. 내가 책을 읽고 ‘배려’를 정리해 본 부분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