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이 자신이 죽고난 후 34년이 지난 오늘을 생각하며 쓴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이상하게 불쾌했던 책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언제나 사람들은 감시당하며, 심지어는 부부관계 역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하에 부부간의 사랑은 커녕 오로지 번식의 수단으로 보여지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러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조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주인공이 겪는 가슴졸이면서도 답답한 이야기의 결말에서 왜 내가 그토록 찝찝하고 불쾌한 마음이 들었는지 읽어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