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작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읽었을 땐 그냥 그렇구나 였고
두번째는 라플리로 소셜벤쳐 경연대회를 준비한 다음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세계에는 지구인구의 2배가 먹고살수 있는 식량이 있는데 왜 기아는
끊이지 않는가..
와 같은 얘기들을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더
읽기 쉽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사실 책에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문제는 그나마 나은 것
이라고 한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저 깊은 구석에는 더 처참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문제들이 있는걸까? 정말 ‘기아’는 인류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인 것인가?
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런 기아가 해결된다면
(다른 말로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도움의 손길 없이 자신의 힘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손해를 보는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는 나라가 될 수 있고, 기업이나
단체가 될 수 있다.
엄청난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쏟아진다.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얘기들이…
마지막으로, 책 속에 나온 한 인물만 소개하고 마무리
지어야겠다.
토마스 상카라는 부르키나파소의 제 5대 대통령으로 종종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 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르키나파소는 구종주국인 프랑스에 휘둘리다시피 하면서
정부가 매우 무력하고, 정치부패가 심각했다.
3만 8000명의 관료가 국가예산의 70퍼센트 이상을
급여로 챙길 정도이니…
심각한 가뭄으로 농사짓는 것 불가능, 1984년 아동의
취학률 20%, 그럼에도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은
별로 없었다. 부르키나파소는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도,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았기에…
그래서 상카라는 자주 관리정책, 철도 건설 작업, 인두세
폐지, 토지 재분배 등의 개혁으로
4년도 지나지 않아 농업생산량은 크게 늘어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었고, 국가 지출은 많이 줄게 되었다.
이런 성공스토리는 정치부패에 시달리던 주위의 여러
나라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나라들은 하나같이 프랑스의 꼭두각시였기에,
일부 세력은 이런 상카라를 반기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의 동지이자 참모였던 콤파오레에 의해
살해 되었다.
콤파오레는 1987년부터 아직까지 이 나라의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