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쓴 책이다. 연예인이 책을 썼다고 하면 명성을 이용해서 책을 내고 자기 자신의 자랑을 해 놓았을꺼 같은 그런 편견이 들곤 한다. 간혹 티비에 나와서 자신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분명 자신의 한 일들을 자랑 삼아 이야기 했을꺼 같았다. 다 읽고 나니 그런 편견에 책을 잡은게 미안할 정도였다. 내가 모르는 아프리카라는 곳이 그런 곳이라니.. 잔인하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상상할 수 없었던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모르고 밥을 먹기 위해 시키면 해야 하는 아이들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를 죽이고, 형제를 죽이는.. 가난 때문에 일어나는 무서운 일들이었다. 내가 우습게 생각하는 돈 백원이 그 아이들은 얼마나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자각하면서도 망각하게 되는 그런 일들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김혜자씨 같은 분 덕분에 이런 일들을 여기서나마 느끼게 되는 게 고맙기도하고 반성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