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죽으면서 그에 대한 신물사설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은 인생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만일 내게 내일까지 밖에 살지 못한다면? 이 소설은 이 물음에 대한 인간의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삶의 마지막을 더 용기있고 뜻깊게 살려는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베로니카와 같은 정신병원에 입소해있던 에뒤아르, 마리아 등 여러사연으로 인하여 자기자신을 버리며 살아온 사람들이 다소 우연적인 만남을 계기로 각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정신병원을 퇴원(혹은 탈출)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내용이지만 그 과정동안 일어난 내면심리나 변화과정을 세밀하게 적었다.
연금술사에 비해서는 뭔가 크게 와닿는 내용이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파울로 코엘료 특유의 글체가 느껴진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