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읽을 때는 내가 얼마만큼 그 속에 몰입해서 간접 체험하는 가에 개인적으로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생각한다. 갈 수 없었던 곳에 다양한 사람들 특히 글 잘 쓰는 사람들의 눈과 글을 빌려 들여다보는 것은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릴 때도 있다. 새로운 곳의 생소함에 즐거움을 알아가고 멋지게 쓰여진 글을 만나게 되면 너무 반갑다. 책은 내가 너무 가보고 싶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있는 동안 작가가 만났던 사람들과 위로받았던 순간들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나갔다. 글을 읽기 전에 책 속의 사진들을 보았다. 선한 얼굴을 하고 있는 어른들 활짝 웃는 아이들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그들의 모습은 얼핏 궁핍하게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행복이라는 것으로 충분히 바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