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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없다?
저자/역자
박은몽
출판사명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1년 12월 09일
독서종료일
2011년 12월 09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신라의 왕실 계보를 내려오다보면 벌휴 이사금부터는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는 바로 근친혼때문인데 어렸을때 일본인들이 근친혼을 많이 해서 머리가 나쁘다느니 하는 말을 들은적있다.


이때문에 신라도 그러했다는 말에 부정하고 싶기까지 했다.


이 책은 법흥왕때부터 문무왕때까지만 다루고 있는데도 그 왕실계보와 관계도는 매우 복잡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성관계를 했는데 성병에 걸리지 않은것이 아이러니할 정도이다.


 


 신라인들은 그들의 성을 토우로도 표현했다.


이때라면 서양보다 우리가 성적으로 더 개방되었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라 왕실계보를 보면서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같은 여자를 취하는게 말이나 되는가?


연애 스캔들이라하여 지조를 지키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그들의 색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저자는 당시의 신라에서 근친혼은 문제시 되지 않았으며 도덕적인 잣대가 달랐으니 지금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따라서 지금의 도덕적 가치관으로는 평가하지 않겠다.


 당시에는 정치적으로 혈통을 잇기 위함이 컸다는 이유를 들면서 이를 주장하지만  


색공을 통해서 자손을 생산하면 뭐하는가? 궁주와의 관계에서 낳은 자식은 태자가 되지도 못하는데 색공이 왕이나 태자의 자손을 생산하기 위해 생겨낳다 함은 앞뒤가 맞지 않는것 같다.


 


 색공들 또한 그러한 가문에 태어난데다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또 가문의 번성을 위함은 이해 못할바도 아니지만


한번쯤은 그렇게 태어난 자신을 원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은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참조해서 쓴 글이다. 혹자들은 화랑세기에 담긴 이러한 내용들 때문에 위작이라는 말도 한다. 저자는 위작이 아님을 여러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다른 책에서는 선덕여왕은 독수공방을 했으며 이를 당에서 희롱하려고 모란그림과 향기없는 모란씨를 보내왔다는 이야기를 읽었었는데 선덕 여왕은 혼인하지 않은걸로 알았는데 남편이 있었음에 놀라웠다. 사회가 이러했으므로 선덕여왕에게 남편이 없지는 않았을것 같다.


모란이야기는 나비가 없음을 보여주어 남편없는 선덕여왕을 희롱함이 아니라,


선덕여왕이 자식을 낳지 못하자 여성의 매력이 없어 그러한게 아니냐고 희롱한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비는 남편없음이 아니라, 여성의 매력없음을 나타내는것이 아닐까?


 


 이렇게 혼외에도 사사로이 사통했던걸 보면 신라에서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란 없었던 것 같다.


숙명도 이화랑과 사통하여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월성담을 넘었고


죽어도 같이 죽었으며 (설원랑과 미실)


부인들은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 남자와 어렵지 않게 관계를 갖고


남편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더라도 쉬이 수긍하거나 오히려 이를 고맙게 생각하는


지금으로 본다면 정말 어이없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색 외에도 ‘신라인 이야기’라고 해서 신라에 대한 이야기를 약간씩 담고 있으며


당시 신라시대를 쓴 화랑세기를 통해 쓴 책이므로 주는 색에 관한 이야기지만


신라에 대해 약간은 알수 있을것 같다.


색 또한 그들의 문화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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