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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저자/역자
강국향직
출판사명
소담 2000
출판년도
2000
독서시작일
2011년 12월 02일
독서종료일
2011년 12월 02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쥰세이와, 아오이. 두 남녀의 각자의 책을 다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아오이의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 때문인가. 매사 담담하지만 세심한 문체는 아오이에게 더 마음을 가게 만들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아오이와 현재 연인과의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 책의 중반부까지 정말 쥰세이의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건 뭐야?’ 했는데, 중반부에 아오이의 마음속에 작게 던진 쥰세이라는 돌맹이는 아오이에게 큰 파장으로 다가온다.


  잊었다고 생각했고, 평화롭다고 생각했던 아오이의 생활이 쥰세이로 하여금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고, 현재의 연인과의 관계에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벌써 헤어진지 아주 오래전의 연인 때문에.


  읽다보면, 정말 아오이가 못된 인간 같기도 하다. 결코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아오이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쥰세이에게는 그처럼 한없이 관대한 아오이건만, 현재의 사랑에는 충실하지 못하는 것인가. 씁쓸했다.


  결국 둘은 만난다. 아오이의 생일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적적으로. 끝의 결말은 오픈엔딩이지만, 아마 둘은 결국 만나지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믿는다.


  유명한 소설이여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이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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