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여행책자가 많이 나오는 시대에 평범한 여행기로는 시선을 끌 수 없다.
남들보다 개성 있고 튀려면 고행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 저자는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 시작점이 한겨울의 시베리아. 생각만 해도 얼꺼같다. 그래서 책 제목이 자전거로 얼음 위를 건너는 법인 걸까?
여행을 하면서 가보게 된 나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여행지에서 느낀 점들이 상세하게 기록되고 있는데 그 중 한국도 있다. 세계 일주를 하는 여행기를 보면 한국은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데 저자는 일본에서 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인천에서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가 본 한국은 일본을 지나 중국으로 가는 하나의 경유지인 것이 전부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언급은 극히 짧았고 조심스럽지 못한 한국 운전자들에 대한 불쾌함이 드러나 있었다.
그가 했던 그 여행길이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했지만, 살아가면서 한번쯤. 이런 잊지 못할 여행을 한번은 해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여행기를 읽고 있자니 특히 저자가 남자일수록 로맨스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